아파트 중간방 곰팡이 제거 업체 시공 가격 비용 및 내돈내산 10개월 후기
요즘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라서 이맘때쯤 일이 생각났다.
작년 이맘때쯤 아래 지방에 수해지역이 생기고 수도권에도 비가 많이 왔었다.
우리 집은 20년 된 오래된 32평 아파트이다.
남향으로 항상 햇빛이 잘 들어와서 곰팡이 걱정은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작년 7~8월쯤 중간방을 들어갈때마다 이상한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단순히 장마철이라 그런가보다했고, 중간방에서 방에 습기가 가득 찬 느낌이 나서 계속 제습기를 돌렸다.
하루에 환기를 아침, 저녁으로 15분 이상 두번씩 시키는데도 쾌쾌한 냄새는 지속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침대를 옮겨봤더니 아래와 같이 장판에 곰팡이 자국이 난무했다.
우리 집에 곰팡이가 필리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장판을 위로 들어봤더니~~ 오 마이 갓!!!
이제껏 곰팡이 방에서 살고 있었다니 기가 막혔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난겨울에 침대 위에 있던 온수매트 보일러통이 터지면서 장판 위로 물이 흥건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 당시 장판 위에 보이는 물만 닦아냈었는데, 그때 아마 장판 밑으로 물이 스며들었었나 보다.
아무래도 장판밑에 물기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생활하다 보니, 물이 모서리와 벽면 쪽으로 흘러서 나갈 구멍이 없어서 그대로 곰팡이가 서식했던 거 같다.
그럼 곰팡이가 1년 이상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인데,
서둘러서 곰팡이를 셀프로 제거하기 위해 마트에 가서 곰팡이 제거제를 사 왔다.
하지만, 범위가 너무 넓고, 방바닥 시멘트 사이로 이미 퍼진 거 같아서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리고 곰팡이 제거법을 찾아보니 곰팡이가 많이 핀 곳을 제거하려다가 곰팡이 포자가 공중에 날아다녀서 안 좋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에 방법을 찾아보니 곰팡이 제거 업체라는 곳이 있었다.
두 세 곳 업체를 작업내용을 읽어보고 전화를 걸었고, 곰팡이 핀 곳의 사진과 평수를 문자로 보냈다.
업체에 전화를 한다고 바로 시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곰팡이 제거 시공이 밀려있어서 예약을 해야 했다.
두 곳에서 상담을 했는데, 한 곳은 비용이 45~55만 원이었고, 다른 한 곳은 55~65만 원이었다.
(10개월 전 가격이므로 지금은 더 올랐을 수도 있다.)
생각보다 비용이 비싸서 놀랐고, 예약이 차 있어서 놀랐다.
두 군데 모두 상담한 시공 절차는 비슷했다.
먼저 곰팡이는 하나하나 긁어내고, 덜 해로운 약품으로 제거를 하고, 하얀색 방수 항균 페인트(?)를 발라서 곰팡이가 다시 서식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이었다.
좀 더 비싼 업체는 자체 열기구를 가져와서 방바닥 시멘트 속 습기까지 말려주는 시공까지 해준다고 했다.
내가 한 곰팡이 업체 선정 기준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두 곳 중 더 빨리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집에 곰팡이가 펴봤던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곰팡이과 이별하는 것이 최고인 거 같다.
다행히 첫 번째 업체 사장님이 일요일에 오셔서 해주신다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고 비용은 45만 원이었다.
사장님이 오셔서 곰팡이가 핀 원인을 꼼꼼히 체크해 주셨다.
가장 큰 원인을 예상한 대로 온수매트 보일러가 터진 뒤 장판 아래쪽 물을 제거 못한 일이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있었다.
장판 밑의 물도 문제지만, 20년 된 아파트라는 걸 들으시고는 "아파트 외벽 코깅 시공은 언제 하셨죠?"
"네??? 그게 뭐예요??"
사장님 말씀이 아래 사진과 같이 아파트 외벽에 창문이나 베란다 샷시에 있던 실리콘들이 떨어져서 그 사이로 유격이 생겨서 비가 많이 오게 되면 물이 그 틈으로 스며들어 방이 습해지고 곰팡이와 결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5년마다 외벽 샷시 실리콘을 다시 해주는 게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런 걸 해줘야 하는지도 몰랐고, 우리 집은 20년 동안 한 번도 한적 없다.
외벽 샷시 실리콘 상태를 사진으로 직접 보니 처참했다.
집 관리법을 몰라서 곰팡이 서식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곰팡이를 완벽히 제거하는 시공을 했어도 밖에 외벽 코깅이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사장님께 업체 소개를 부탁드렸더니 아는 업체가 없다고 아파트 관리실에 물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결국 아파트 외벽 코깅도 예약함ㅜㅜ)
드디어 두 분이 오셔서 곰팡이 제거 작업이 시작되었고, 시간은 한 4시간 정도 걸렸다.
시공 후 곰팡이 냄새가 나지 않았고, 약품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아서 좋았다.
원래 바닥만 하기로 했는데, 샷시쪽 나무벽에도 곰팡이가 올라와서 벽까지 다 해주셨다.
시공이 완료된 후 관리법도 알려주셨다.
< 곰팡이 제거 시공 후 관리법 >
1. 방을 10일 정도 말린 후 장판을 깔아주면 좋다
( 몰라 한 달을 말린 후 새장판을 깔았다.)
- 장판을 깔은 뒤 장판과 벽 사이에 휴지심을 납작하게 해서 군데군데 넣어놓으면 남은 물기가 휴지심으로 올라온다.
-젖은 휴지심은 교체해 주기
2. 시멘트 속까지 물기가 말랐는지 알 수 있는 방법
- 바닥 한쪽 위생비닐을 깔아놓고 고정시킨 뒤 하루 뒤 비닐 아래가 보송보송하면 다 마른 상태이다.
3. 가구와 벽에 어느 정도 공간 띄우기
4. 환기 자주 시키기
5. 오래된 아파트는 외벽 코깅 꼭 하기
6. 곰팡이 제거 작업 전 곰팡이 피는 원인부터 찾아서 제거해 주기.
< 현재 곰팡이 제거한 중간방 상태 >
곰팡이가 잘 제거되어서 쾌쾌한 냄새도 안 나고 쾌적하다.
알려주신 외벽코깅까지 시공한 상태라 장마철이지만 아직까지는 잘 유지되고 있다.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셀프(눈에 보이는 부분만 제거될 수 있음)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겨서 곰팡이 포자까지 막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더운 여름에 오셔서 땀을 비 오듯이 흘리시면서도 꼼꼼히 시공해 주시고, 원인체크와 앞으로 곰팡이 방지법까지 설명해 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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